막 살고 싶어요.
막살고 싶어요.
내맘대로 아무렇게나 살아보고 싶어요.
아무때나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참지 말고
막 막 막 막살고 싶어요.
왜 나만 참아야 하나요?
왜 나만 억울하게 살아야 하나요?
나도 울고 싶을 때 울고
웃고 싶을 때는 미친듯이 웃어보고 싶어요.
막살고 싶어요.
선생님, 저는 막살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
심리상담을 받으러 왔어요.
이놈의 인생, 참는대도 이력이 났어요.
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때
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.
왜 누구는
맨날 남의 등 쳐 먹고
왜 또 누구는
맨날 당하기만 해야 하나요?
왜 이렇게 세상이 불공평하나고요?
속 모르는 사람들은
저를 도인이라 합니다.
어떤 사람은
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도 하지요.
그럴 때 마다 마음속에서는
부글부글 김이 오릅니다.
집에서도 참고
출근해서도 참고
자식한테도 참고
부모님한테도
할 말 못하고 참고
친구들한테도
말 못하고 누르고
참다 참다 홧병이 생겨서
자다 보면 속에서
불덩이가 치솟는 것 같은데
내 맘대로 살게 해 주세요.
욕도 좀 하게 해 주세요.
주먹질도 가끔 하게 해 주세요.
죽지 않을 정도로 때려보고 싶어요.
세상이 참 싫네요.
나는 왜 태어났을까요?
......
이 분은 아주 멋진 외모와
온화한 모습으로
찾아 와 이렇게 울먹였습니다.
오늘 긴 이야기를 들으며
우리 모두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.
참지 말라고 해도 오래된 습관은
나도 모르게 덮고 비켜가고
양보하고 이해하려는
굳은 습관 때문에 이 사람을 울지도,
웃지도 못하게 하고 ...
또 참게하나 봅니다.
심리상담!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.
그리고 4주후에 어떻게 변화 될 지
미리 그림이 그려집니다.
이분은 신나게 살 것이고
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고
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
이성적으로 잘 말 할 수 있는
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.
믿습니다.